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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에게 자꾸 화를 내는 부모, 어떻게 해야 할까? 감정을 다스리고 다시 대화하는 법

    아이에게 자꾸 화를 내는 부모, 어떻게 해야 할까? 감정을 다스리고 다시 대화하는 법

    아이에게 화를 내고 나면 왜 이렇게 마음이 무거울까?

    아침부터 마음이 급합니다.

    “빨리 옷 입어. 학교 늦겠다.”

    한 번 말했는데 아이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두 번, 세 번 말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목소리가 커집니다.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니?”

    아이의 표정이 굳어지는 순간, 부모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출근길이나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난 뒤에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조금만 참을걸.’
    ‘왜 또 화를 냈을까?’
    ‘내가 아이에게 너무 심하게 말했나?’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 화를 내는 부모는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 키우고 싶은 마음, 아이가 제대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기대가 커지고 그 기대가 어긋날 때 감정도 커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도 화내지 않는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 감정을 알아차리고 화가 난 뒤에도 아이와 다시 연결될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입니다.

    부모의 화 뒤에는 다른 감정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아이 때문에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화 뒤에는 여러 감정이 숨어 있습니다.

    아이가 숙제를 하지 않을 때는 ‘공부를 따라가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말을 듣지 않을 때는 ‘내가 부모로서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라는 불안이 있을 수 있고, 퇴근 후 지친 상태에서는 단순한 피로가 작은 행동에도 큰 짜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화가 올라올 때 가장 먼저 필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지금 나는 정말 무엇 때문에 힘든가?”

    아이의 행동만 바라보던 시선을 잠시 내 마음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화가 올라오는 순간에는 바로 가르치려고 하지 마세요

    부모가 화가 많이 난 상태에서는 아이를 교육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 확실하게 말해줘야 다시는 안 그러지.”

    하지만 감정이 격해진 순간에는 부모도 차분하게 말하기 어렵고 아이도 부모의 말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짧게 멈추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엄마도 지금 화가 많이 났어. 잠깐 진정하고 이야기하자.”

    “아빠가 지금은 좋은 말이 안 나올 것 같아. 조금 있다가 이야기하자.”

    대화를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좋은 대화를 하기 위해 시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행동과 아이 자체를 구분해서 말해보세요

    화가 나면 행동이 아니라 아이 자체를 평가하기 쉽습니다.

    “넌 왜 항상 그래?”

    “도대체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너는 정말 게을러.”

    이런 표현 대신 구체적인 행동을 이야기해보세요.

    “약속한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게임을 하고 있어서 엄마가 화가 났어.”

    “아빠가 세 번 불렀는데 대답하지 않아서 속상했어.”

    이렇게 말하면 아이의 인격을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부모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를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화를 냈다면 부모가 먼저 사과해도 괜찮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사과하면 권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말이나 행동을 인정하는 모습은 오히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을 보여줍니다.

    “아까 엄마가 너무 큰 소리로 말한 건 미안해.”

    “네가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이야기해야 하지만, 아빠가 화를 내면서 심하게 말한 것은 잘못했어.”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이의 행동에 대한 지도와 부모 자신의 잘못에 대한 사과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사과한다고 해서 아이의 잘못된 행동까지 괜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는 부모를 보면서 사람은 실수할 수 있고, 실수한 뒤에는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부모의 감정조절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됩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말을 통해서만 배우지 않습니다.

    부모가 화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 잘못했을 때 어떻게 사과하는지를 보면서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웁니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조절하는 모습은 아이에게 살아 있는 감정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엄마도 지금 속상하지만 천천히 이야기해볼게.”

    “아빠도 화가 날 수 있어. 하지만 화가 났다고 아무 말이나 해서는 안 되는 거야.”

    이런 모습을 반복해서 경험한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방법도 조금씩 배워갑니다.

    오늘부터 한 가지만 연습해보세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은 한 가지만 해보세요.

    아이 때문에 화가 올라오는 순간 바로 말하기 전에 마음속으로 질문하는 것입니다.

    “지금 내 감정은 무엇이지?”

    화인지, 걱정인지, 피곤함인지, 조급함인지 잠깐 생각해보세요.

    그 짧은 시간이 부모의 말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의 말이 달라지면 아이와의 대화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좋은 부모는 화를 한 번도 내지 않는 부모가 아닙니다

    부모도 사람입니다.

    피곤할 때도 있고,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도 있으며, 때로는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화가 난 뒤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필요하다면 아이에게 사과하고, 다시 대화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언제나 완벽한 부모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실수하더라도 다시 아이에게 다가가는 부모,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방법으로 아이와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부모.

    그 과정 자체가 좋은 부모가 되어가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