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화내고 후회하는 부모를 위한 감정조절 방법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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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화내지 말아야지.”

아침에는 그렇게 마음먹었는데 어느 순간 아이에게 큰소리를 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숙제를 미루는 아이, 몇 번을 말해도 정리하지 않는 아이, 바쁜 아침에 옷을 입지 않고 장난치는 아이를 보면 부모도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화를 내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조금만 참을걸.”

“왜 그렇게 심하게 말했을까?”

“나는 좋은 부모가 아닌 걸까?”

하지만 부모 역시 감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아이를 사랑한다고 해서 항상 침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화라는 감정을 무조건 없애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언제 화가 나는지 알아차리고, 그 감정을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부모의 감정조절은 아이에게도 중요한 배움이 됩니다.

부모가 화가 났을 때 잠시 멈추고 자신의 마음을 설명하거나, 실수한 뒤 사과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 역시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워갑니다.

오늘은 아이에게 화를 내고 난 뒤 반복해서 후회하는 부모가 일상에서 연습할 수 있는 감정조절 방법 7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화가 폭발하기 전에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세요

화는 갑자기 생기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전에 몸과 마음에서 여러 신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거나,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얼굴에 열이 오르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점점 말이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또는 마음속에서 이런 생각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해?”

“왜 내 말을 무시하는 거야?”

이런 순간이 바로 부모에게 필요한 ‘멈춤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감정이 폭발한 뒤에는 차분하게 말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화가 어느 정도 올라왔는지를 조금 일찍 알아차리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 바로 아이를 설득하려고 하기보다 이렇게 말해볼 수 있습니다.

“아빠가 지금 화가 많이 올라오고 있어. 잠깐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야기하자.”

그리고 안전한 상황이라면 잠시 물을 마시거나 천천히 호흡하면서 몇 분 정도 거리를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것은 아이와의 문제를 피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감정이 폭발한 상태에서 상처가 되는 말을 하는 것을 막고 조금 더 차분한 상태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입니다.

평소 자신이 화가 날 때 나타나는 신호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 목소리가 커지는가?’

‘몸에서는 어떤 느낌이 먼저 나타나는가?’

‘화가 나기 직전에 어떤 생각을 하는가?’

이런 질문을 통해 자신의 패턴을 알게 되면 감정이 폭발하기 전에 멈출 수 있는 순간도 조금씩 빨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감정조절의 첫 번째 단계는 화를 참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2. 아이의 행동과 부모의 감정을 분리해서 생각하세요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 부모는 자신도 모르게 아이의 행동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내 말을 무시하는 거야?”

“일부러 나를 화나게 하는 거지?”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아이의 행동 자체보다 부모의 감정이 더 크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숙제를 미루거나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는 이유가 반드시 부모를 무시해서인 것은 아닙니다.

놀던 것을 멈추기 어려울 수도 있고, 해야 할 일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미루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화가 올라올 때는 아이의 의도를 바로 판단하기보다 지금 실제로 일어난 행동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세요.

예를 들어,

“너는 왜 항상 아빠 말을 무시해?”

라고 말하는 대신,

“아빠가 두 번 정리해 달라고 말했는데 아직 장난감이 그대로 있구나.”

라고 현재 상황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 부모의 감정도 아이 탓으로 돌리지 않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빠는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다 보니 조금 지치고 화가 나고 있어.

이런 표현은 아이의 존재를 공격하지 않으면서 부모가 느끼는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아이의 행동에는 분명한 기준을 세우되,

‘잘못된 행동을 했다’와 ‘나쁜 아이이다’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이 둘을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으면 감정적으로 아이 전체를 평가하는 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행동은 바로잡을 수 있지만, 아이의 존재까지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3. 화가 날수록 목소리를 낮추고 말을 짧게 하세요

부모의 화가 커지면 자연스럽게 목소리도 커지고 말도 길어질 수 있습니다.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어?”

“아침에도 말했고 어제도 말했는데 왜 또 그러는 거야?”

이렇게 과거의 일까지 꺼내다 보면 처음에 해결하려던 문제보다 부모와 아이의 감정싸움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화가 날수록 지금 필요한 말만 짧고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을 연습해 보세요.

아이가 장난감을 던졌다면,

“화가 난 건 알아. 하지만 장난감을 던지면 안 돼.”

아이가 정해진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넘겼다면,

“더 보고 싶은 건 이해해. 하지만 오늘 약속한 시간은 끝났어.”

이처럼 감정을 인정하면서 행동의 기준은 짧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목소리도 일부러 한 단계 낮춰보세요.

큰 목소리가 부모의 단호함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차분한 목소리로 같은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 아이에게 ‘부모가 지금 화는 났지만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말을 짧게 하면 부모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긴 잔소리를 하면서 감정이 더 커지는 것을 막고 지금 해결해야 할 문제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꼭 전달해야 할 말이 더 있다면 부모와 아이가 모두 진정된 뒤 이야기해도 늦지 않습니다.

화가 날수록 더 많이 말하기보다, 더 천천히 그리고 필요한 말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감정이 너무 커졌다면 잠시 멈추는 시간을 가지세요

부모도 감정이 너무 커지면 차분하게 생각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했는데도 행동이 달라지지 않거나, 부모 자신이 피곤하고 지쳐 있는 날에는 평소보다 작은 일에도 크게 화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억지로 대화를 계속하다 보면 처음 해결하려던 문제보다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 더 많이 남을 수 있습니다.

부모 스스로 ‘지금은 대화를 계속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것을 느꼈다면 잠시 멈춰도 괜찮습니다.

아이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빠가 지금 너무 화가 나서 차분하게 말하기가 어려워. 잠깐 진정하고 다시 이야기하자.”

그런 다음 안전한 상황이라면 잠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물을 마시고 천천히 호흡하면서 감정이 가라앉을 시간을 가져보세요.

중요한 것은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떠나거나 아이를 오랫동안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이야기하겠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마음이 진정되면 아이에게 돌아와 대화를 이어가세요.

“아까 이야기하던 것 다시 이야기해보자.”

이렇게 하면 아이도 갈등이 생겼다고 해서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춘 뒤 다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잠시 멈추는 것은 문제를 피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감정에 끌려가서 후회할 말을 하기 전에 부모가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기 위한 시간입니다.

때로는 좋은 부모의 한마디보다, 상처가 되는 말을 하지 않기 위해 잠시 멈추는 몇 분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5. 화 뒤에 숨어 있는 진짜 감정을 살펴보세요

우리는 흔히 “아이 때문에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화를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다른 감정이 숨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아이가 늦게까지 숙제를 하지 않으면,

‘이렇게 계속하면 공부 습관이 나빠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의 말을 듣지 않을 때는,

‘내가 부모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날에는 아이의 행동보다 부모가 너무 피곤하거나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쉽게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감정이 조금 가라앉은 뒤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지금 무엇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났을까?”

“화 말고 다른 감정도 있었을까?”

“내가 너무 피곤하거나 여유가 없었던 것은 아닐까?”

이 질문은 아이의 잘못을 없던 일로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부모 자신의 상태를 이해해야 아이에게 필요한 지도와 부모 자신의 감정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의 숙제 때문에 걱정이 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너 때문에 화가 나잖아!”

라고 말하기보다,

“아빠는 네가 계속 숙제를 미루면 나중에 더 힘들어질까 봐 걱정됐어.”

라고 조금 더 정확하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도 이런 모습은 중요한 경험이 됩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화뿐 아니라 걱정, 두려움, 피곤함, 서운함처럼 여러 감정이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할수록 아이의 감정도 조금 더 여유 있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화를 줄이는 시작은 화를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숨어 있는 내 마음을 이해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6. 화를 냈다면 부모가 먼저 사과하고 관계를 회복하세요

아무리 감정을 잘 조절하려고 노력해도 때로는 아이에게 큰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도 화를 내지 않는 완벽한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화를 낸 뒤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아이와 다시 연결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부모가 지나치게 화를 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변명하기보다 구체적으로 사과해 보세요.

“아까 아빠가 너무 큰소리로 말했어. 그렇게 말한 건 미안해.”

“네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아빠가 화가 나서 심하게 말했어.”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사과하면서 다시 아이를 탓하지 않는 것입니다.

“미안하지만 네가 먼저 말을 안 들었잖아.”

라고 말하면 사과의 의미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부모의 사과와 아이가 잘못한 행동에 대한 지도는 따로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부모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한 뒤,

“그리고 우리가 약속했던 일에 대해서는 다시 이야기해보자.”

라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부모가 먼저 사과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어른도 실수할 수 있으며, 잘못했을 때 인정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부모의 권위는 실수를 절대 하지 않는 데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모습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화낸 것을 후회하는 데서 끝내지 말고, 사과와 대화를 통해 다시 연결되는 경험을 만들어 주세요.

7. 부모 자신의 휴식과 감정도 돌봐주세요

부모의 감정조절을 이야기할 때 아이를 대하는 기술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너무 지쳐 있다면 평소에는 넘길 수 있는 작은 행동에도 쉽게 화가 날 수 있습니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거나,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질수록 마음의 여유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잘 돌보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의 상태를 살펴보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거창한 휴식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잠깐 산책하기, 조용히 차 한 잔 마시기, 좋아하는 음악 듣기, 가족과 육아 부담을 나누는 것처럼 현실적으로 가능한 작은 방법부터 찾아보세요.

그리고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요즘 내가 너무 지쳐 있지는 않은가?”

“나에게 잠깐이라도 쉬는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혼자 해결하려고만 하고 있지는 않은가?”

부모가 자신의 상태를 돌보는 것은 아이를 덜 사랑해서가 아닙니다.

마음에 여유가 조금 생기면 아이의 행동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여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자신을 계속 몰아붙이기보다, 오래 아이 곁에 있기 위해 부모 자신의 마음도 함께 돌봐주세요.

화내지 않는 부모보다 다시 연결할 줄 아는 부모가 되어주세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싶고 가능한 한 화내지 않고 키우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실제 육아에서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 날이 많습니다.

바쁜 아침, 피곤한 저녁, 반복되는 아이의 행동 앞에서 부모도 감정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다시는 화내지 않겠다’로 세우기보다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바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화가 올라오는 순간을 조금 더 빨리 알아차리기.

큰소리를 내기 전에 잠깐 멈춰보기.

아이의 행동과 아이 자체를 구분하기.

실수했다면 부모가 먼저 사과하기.

그리고 다음번에는 조금 다르게 해보기.

이런 작은 변화가 반복되는 것이 부모의 감정조절입니다.

아이에게도 완벽한 부모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부모가 감정을 느끼면서도 그것을 건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잘못했을 때 인정하고, 갈등이 생긴 뒤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경험도 아이에게 중요한 배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아이에게 화를 냈다고 해서 오늘 하루의 부모 역할이 모두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하면서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까는 아빠가 너무 화가 났어. 미안해. 우리 다시 이야기해보자.”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한 번의 실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일상의 대화와 회복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한 번도 화내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아이와 다시 연결하는 방법을 계속 배워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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