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 애들이 나만 빼고 놀았어.”
학교에서 돌아온 초등학교 4학년 수아가 평소와 달리 말이 없었습니다.
가방을 내려놓고 간식을 조금 먹더니 소파에 누웠습니다.
엄마가 물었습니다.
“수아야,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어?”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하던 수아가 한참 뒤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엄마, 오늘 애들이 나만 빼고 놀았어.”
엄마의 마음이 철렁했습니다.
“누가?”
“민지랑 서연이랑 애들 몇 명.”
“왜 너만 뺐는데?”
수아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엄마의 머릿속에는 여러 생각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우리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는 건가?’
‘선생님께 바로 전화해야 하나?’
‘그 아이 엄마한테 연락해야 하나?’
속상한 마음에 이런 말도 튀어나올 것 같았습니다.
“그런 애들이랑 놀지 마.”
“네가 뭘 잘못했다고 너만 빼?”
그런데 수아가 갑자기 말했습니다.
“엄마한테 괜히 말했어.”
그리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엄마는 당황했습니다.
분명 아이를 도와주려고 했는데 왜 아이는 오히려 입을 닫아버린 걸까요?
아이의 친구 문제를 들었을 때 부모가 침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나만 빼고 놀았어”, “아무도 나랑 안 놀아”, “내일부터 학교 가기 싫어” 같은 말을 들으면 부모는 아이보다 먼저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아이가 처음 부모에게 원하는 것이 항상 해결책인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어쩌면 아이는 먼저 이런 말을 듣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랬구나. 많이 속상했겠다.”
친구관계에서 아이가 상처받았을 때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 참으라고 하는 것도, 곧바로 학교에 전화하는 것도 아닙니다.
먼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충분히 듣고, 그다음 이것이 아이들이 관계를 만들어가며 겪을 수 있는 갈등인지, 아니면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반복적인 배제나 괴롭힘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아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부모가 아이의 친구 문제에 언제 기다려주고, 언제 도와주며, 언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아이가 친구 문제를 털어놓았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
수아가 방으로 들어간 뒤 엄마는 자신이 했던 말을 떠올려보았습니다.
“누가 그랬어?”
“왜 너만 뺐는데?”
아이를 걱정해서 한 질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아에게는 다르게 들렸을 수도 있습니다.
‘빨리 설명해야 해.’
‘내가 뭔가 잘못했는지 말해야 해.’
‘엄마가 이 일을 크게 만들지도 몰라.’
다음 날 엄마는 수아에게 다시 다가갔습니다.
“수아야, 어제 친구들 이야기했을 때 엄마가 질문부터 너무 많이 했지?”
수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재촉하지 않고 말했습니다.
“엄마가 걱정돼서 그랬어. 그런데 네가 많이 속상했을 것 같아.”
잠시 후 수아가 입을 열었습니다.
“원래 같이 놀기로 했는데 갑자기 자기들끼리 갔어.”
엄마는 이번에는 이유부터 묻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속상했구나.”
그러자 이야기가 조금씩 더 나왔습니다.
알고 보니 그날 한 번의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며칠 전 단체 채팅방에서도 친구들이 수아의 말에만 대답하지 않았고, 쉬는 시간에 다가가면 대화가 갑자기 끊기는 일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처음부터 해결책을 제시했다면 듣지 못했을 이야기였습니다.
아이의 친구 문제를 들었을 때 부모는 먼저 사건을 조사하는 사람보다 아이의 마음을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누가 잘못했어?”보다
“그때 네 기분이 어땠어?”
“왜 그랬대?”보다
“그런 일이 언제부터 있었어?”
“그 친구랑 놀지 마.”보다
“엄마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겠어?”
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말을 듣는 것과 아이가 해석한 모든 상황을 곧바로 사실로 단정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아이의 속상한 감정은 충분히 받아주면서도,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천천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정에는 먼저 공감하고, 상황에 대한 판단은 서두르지 않는 것.
친구 문제를 털어놓은 아이와 대화를 시작할 때 부모가 기억하면 좋은 첫 번째 원칙입니다.
한 번의 갈등일까, 반복되는 배제일까?
수아의 이야기를 더 듣게 된 엄마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아이들끼리 지내다 보면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는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아닐까?’
반대로 이런 걱정도 들었습니다.
‘혹시 내가 기다리는 동안 상황이 더 심해지면 어떡하지?’
친구관계에서 갈등이 생겼다고 해서 부모가 모든 상황에 바로 개입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친구와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기도 하고, 작은 오해로 다투었다가 다시 화해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날 친구가 다른 아이와 놀았다는 이유만으로 속상해하거나, 놀이 방법을 정하다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툰 정도라면 아이가 스스로 관계를 조정해볼 기회를 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부모는 해결사가 되기보다 아이가 생각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내일 그 친구를 만나면 어떻게 해보고 싶어?”
“네 마음을 친구에게 말해볼 수 있을까?”
“엄마가 같이 방법을 생각해볼까?”
하지만 같은 아이들이 반복적으로 한 아이만 제외하거나, 모욕하거나, 위협하거나, 온라인에서도 배제가 이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수아의 경우 엄마가 특히 주의 깊게 본 것은 ‘반복’이었습니다.
한 번 같이 놀지 않은 것이 아니라 비슷한 일이 며칠 동안 이어졌고, 단체 채팅방에서도 수아만 무시당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몇 가지를 더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수아가 갑자기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는지,
아침마다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지,
잠을 잘 못 자거나 식욕이 달라졌는지,
평소보다 말수가 크게 줄었는지,
물건이 자주 없어지거나 망가지는지,
친구 이야기가 나올 때 유난히 불안해하는지 말입니다.
이런 변화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심각한 괴롭힘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배제나 괴롭힘과 함께 아이의 일상까지 달라지고 있다면 부모가 그냥 “친구끼리 그럴 수도 있지”라고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가 위협을 받았다고 말하거나 신체적인 피해가 있었거나, 돈이나 물건을 빼앗기거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괴롭힘이 계속되거나, 학교에 가는 것을 심하게 두려워한다면 아이 혼자 해결하도록 두기보다 어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기억해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친구와 다퉜는가?”만 볼 것이 아니라 “이 일이 반복되고 있으며 아이의 안전과 일상에 영향을 주고 있는가?”를 함께 보는 것.
그 기준이 부모가 기다려야 할 때와 개입해야 할 때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학교에 연락하기 전에 아이와 먼저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
수아의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담임선생님에게 바로 전화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걸기 전에 수아에게 먼저 말했습니다.
“엄마가 들어보니까 한 번 있었던 일은 아닌 것 같아. 선생님께 상황을 한번 말씀드리면 어떨까?”
수아의 표정이 굳었습니다.
“싫어. 선생님한테 말하지 마.”
“왜?”
“애들이 내가 엄마한테 일렀다고 하면 어떡해?”
그제야 엄마는 알았습니다.
부모에게는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지만 아이에게는 내일 학교에서 다시 그 친구들을 만나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몰래 연락하지 않고 수아에게 물었습니다.
“그럼 네가 걱정하는 게 뭔지 먼저 이야기해줄래?”
수아는 선생님이 친구들을 불러 바로 따지거나, 자신이 말한 사실이 친구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싫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알겠어. 엄마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은 건 아니야. 네가 학교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선생님께 상황을 살펴봐 달라고 부탁하는 방법도 있어. 우리 같이 생각해보자.”
부모가 학교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 상황이라면 가능하면 아이에게 무엇을 할 것인지 미리 설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선생님께 네가 말한 내용을 전부 이야기하기 전에 어떤 부분까지 말씀드리면 좋을지 같이 정해보자.”
이 과정은 아이에게 중요한 경험이 됩니다.
‘내 문제인데 어른들이 나를 빼놓고 결정하지 않는구나.’
물론 모든 상황에서 아이의 동의를 기다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체적인 폭력이나 위협처럼 안전과 관련된 문제가 있거나 괴롭힘이 심각하게 반복되고 있다면, 아이가 원하지 않더라도 보호를 위해 어른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때도 가능하다면 아이에게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네가 선생님께 말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이해해. 하지만 엄마는 네가 안전한 것이 가장 중요해서 이 부분은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학교에 연락할 때도 처음부터 상대 아이를 단정하거나 처벌을 요구하기보다 관찰된 사실과 아이에게 나타난 변화를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우리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어요.”
라고 결론부터 말하기보다,
“지난 일주일 동안 쉬는 시간에 반복적으로 혼자 남았다고 이야기했고, 단체 채팅에서도 자신의 말에만 답하지 않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도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어떤 모습인지 함께 살펴봐 주실 수 있을까요?”
라고 상황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부모와 학교의 목표는 누가 이겼는지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도움을 찾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에게 알려주세요.
“엄마 아빠가 네 문제를 대신 빼앗아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네가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주려는 거야.”
친구에게 상처받은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주면 좋을까요?
며칠 뒤 수아가 다시 말했습니다.
“엄마, 그냥 내가 이상한 애인가 봐. 애들이 나를 싫어하나 봐.”
엄마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당장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아니야. 우리 수아가 얼마나 좋은 아이인데.”
또는 화가 나서,
“너를 싫어하는 애들이 이상한 거야.”
라고 말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생각한 뒤 엄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친구들이 그렇게 행동하면 ‘나를 싫어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수아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엄마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너를 빼고 놀았다는 것과 네가 이상한 아이라는 것은 같은 이야기일까?”
수아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습니다.
“아니.”
“엄마도 그렇게 생각해. 지금 친구관계에서 힘든 일이 생긴 거지, 그 일이 수아가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하는 건 아니야.”
친구에게 소외된 아이는 때때로 한 번의 경험을 자신의 가치와 연결합니다.
“친구가 나를 싫어한다.”
라는 생각이
“나는 친구들이 싫어할 만한 아이인가 봐.”
라는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받아준 뒤에는 친구관계의 문제와 아이 자신의 가치를 분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부모가 좋은 뜻으로 하는 말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별일 아니야.”
“친구끼리는 원래 그러면서 크는 거야.”
“네가 먼저 가서 같이 놀자고 하면 되잖아.”
“너도 뭔가 잘못한 게 있겠지.”
“그런 친구 필요 없어.”
이런 말은 상황에 따라 아이에게 ‘내가 너무 예민한가?’, ‘엄마도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구나’라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의 말에 무조건 상대 친구를 비난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신 이렇게 말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을 겪어서 많이 속상했겠다.”
“엄마한테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네가 원하는 게 그냥 들어주는 건지, 같이 방법을 찾아보는 건지 말해줘.”
그리고 아이가 해결 방법을 원한다면 그때 함께 생각해보세요.
“내일 비슷한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보고 싶어?”
“다른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걸어보는 방법은 어떨까?”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면 어떤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까?”
부모의 역할은 아이 대신 모든 친구관계를 해결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관계에서 어려움이 생겨도 나는 혼자가 아니고,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경험을 주는 것입니다.
수아에게도 가장 필요했던 말은 거창한 해결책이 아니었습니다.
그날 잠들기 전 엄마가 말했습니다.
“수아야, 친구 때문에 힘든 일이 생기면 혼자 참지 않아도 돼. 엄마한테 이야기해도 돼.”
수아는 짧게 대답했습니다.
“응.”
하지만 엄마는 그 짧은 대답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모가 해결해주는 것보다 아이가 다시 해볼 힘을 키워주세요
며칠 뒤 수아는 학교에서 돌아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엄마, 오늘은 다른 친구랑 같이 놀았어.”
엄마는 반가웠지만 크게 호들갑을 떨지 않았습니다.
“그랬구나. 어땠어?”
“괜찮았어. 내가 먼저 같이 놀자고 했어.”
엄마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먼저 말 걸어봤구나.”
수아의 친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전에 함께 놀던 친구들과 여전히 어색한 순간도 있었고, 어떤 날에는 다시 속상해하며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달라졌습니다.
수아는 이제 친구관계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라고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말을 걸어볼 수도 있었고, 다른 친구와 놀 수도 있었으며, 혼자 해결하기 어려울 때는 선생님이나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부모가 아이의 친구 문제에서 도와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이 대신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주는 것입니다.
“엄마가 그 친구 엄마한테 전화해줄까?”
라고 바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네가 해볼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중에서 어떤 방법을 먼저 해보고 싶어?”
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아이는 친구관계를 통해 기쁨만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서운함을 표현하는 법, 오해를 풀어가는 법, 거절을 받아들이는 법,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법, 그리고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하는 법도 배워갑니다.
부모는 그 모든 경험을 대신해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그 과정을 혼자 견디지 않도록 곁에 있어줄 수는 있습니다.
“엄마, 나만 빼고 놀았어”라는 말을 들었다면
아이가 어느 날 이런 말을 한다면 부모의 마음이 먼저 아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해결하려고 서두르기 전에 아이 옆에 잠시 앉아주세요.
그리고 먼저 물어보세요.
“그랬구나. 많이 속상했겠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엄마한테 이야기해줄래?”
그다음 천천히 살펴보면 됩니다.
한 번의 다툼인지,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는지,
아이의 학교생활이나 일상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지,
아이가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아니면 이제는 부모와 학교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지 말입니다.
친구 문제를 겪는 아이에게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메시지는 아마 이것일 것입니다.
“네가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것은 엄마가 기다려줄게. 하지만 네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면 엄마가 함께할게.”
기다려주는 것과 방치하는 것은 다릅니다.
도와주는 것과 대신 해결해주는 것도 다릅니다.
부모는 그 사이에서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상황을 살피며 필요한 순간에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입니다.
수아의 엄마도 이제 친구 문제를 들을 때마다 정답부터 찾으려 하지 않습니다.
먼저 아이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지금 엄마가 그냥 들어주면 좋겠어, 아니면 같이 방법을 찾아볼까?”
아이의 친구관계는 부모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흔들릴 때 언제든 돌아와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사람이 되어주는 것.
그것은 부모가 해줄 수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